1화. 아기방 인테리어

아빠일기 시작!

그렇다고 매일 쓰진 못할 것 같지만 꾸준히 쓰는게 목표다.

나중에 우리 딸 시집갈때 묶어서 주고싶은 작은 소망? ㅋㅋ


아기방 인테리어는 두달전에 시작해서 한달전에 마친 상태인데 찍어논 사진이랑 과정을 간단히 정리한다.


1. 벽정리

3평 남짓한 방. 처음에는 친환경 페인트로 빠르게 작업하려 마음 먹었죠. 전세인데 너무 고생할 필요없겠다 싶기도 하고~

그런데 겨울 보내면서 안보이던 곰팡이가 보인다.

이 방은 그냥 옷이나 물건을 놓을 용도여서 벽에 스페이스월을 잔뜩 붙여놨었는데 스페이스월을 철거하니 곰팡이가 곰팡이가 그냥 아주 아주 1000년동안 흘러내린 다크써클 마냥 길게 내려와 있다. 

아~ 왜 내가 아내에게 큰소리쳤을까? 별거 아니라구, 금방한다고 

결로인지 뭔지 하여튼 심각하다. 벽지위에 페인트발라서 해결될 일도 아니고, 아이방 쓸건데 이대로 둘 순 없어 일단 벽을 뜯기로 했다.

벽 안쪽 습기 자국

대충 벽을 뜯어내니 40년 묶은 온갖것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노무 집주인은 도대체 어떻게 집 관리 했는지 벽지는 6겹쯤 발라져 있고(무슨 퇴적물을 보는듯~) 중간중간 날림 공사한 흔적이 있다. 샤시 미닫이 문은 제대로 마감을 안해 손가락 마디 하나 정도 틈이 쩍~ 벌어져 있고.... 노답!

이 지경인 방을 보며 한 동안 작업하는 시간보다 한숨쉬는 시간이 더 많았다.

커터칼로 벽지 뜯기

곰팡이 제거 샤워

와이프가 사둔 99.99999% 향기좋은 곰팡이 제거제로 벽을 소독한다.

사진에 보이는 덜뜯긴 벽지는 내 인내력으로 뜯어낼 수 없는 부분이다. 차라리 새로 집을 짓고 말지~ 저건 그냥 두기했다. ㅋㅋ

곰팡이제거와 청소를 반복하고 문 활짝 열어 한 1주일 바싹 말렸다.


2. 계획

이젠 어쩐다? 그냥 벽지 발라?

나 도배해본적 없는디 ㅠ.ㅠ

페인트 칠 해?

저 벽에 그냥 칠할 순 없잖아.

또 곰팡이 생기면? 벽 금은 어쩌고? 

아~ 쓰벌.

미닫이 문 위 틈황소바람 주범 날림공사 문틈

균열.. 지진난줄~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1) 미닫이 문 위 엄청난 틈을 우레탄폼으로 메꾼다.

(2) 벽에 난 균열을 퍼티와 고강도 실란트로 메꾼다.

(3) 기본 방수코팅 용액으로 곰팡이 폈던 자리에 발라준다.

(4) 결로방지 및 외풍차단을 위해 요즘 잘팔리는 "하이홈테크" 단열재로 초벌 도배한다.

(5) 풀바른 도배지 구매한다.

(6) 도배지가 도착하기 전에 천정과 몰딩을 페이트 칠 한다.

(7) 도배 한다.

(8) 미닫이문 나무색 ㅡ,.ㅡ 락카로 칠해버릴까 하다 하얀 시트지로~

(9) 기타 (집성목 나무장 도색, 천정등 교체)


대충 저 정도면 끝나겠다.


3. 예산

인건비야 내 몸뚱아리로 때우고 재료비가 중요하다.

대충 필요한 것들은

(1) 벽정리 : 커터칼, 칼날1통, 목장갑, 100L 쓰레기봉투 3개, 마스크, 무한인내력 - 1만원 내외

(2) 벽보수 : 퍼티, 실란트, 곰팡이제거약(집에 있는거), 방수제, 우레탄폼, 한숨 - 1만원 내외

(3) 단열 : 하이폼테크 단열재, 부자재(전용본드, 헤라, 은박지테이프 등), 사다리 - 약 5만원

(4) 페인트칠 : 페인트, 롤러, 붓, 마스킹테이프, 접시, 버려도 되는 옷, 목아지 파스 등 - 약 4만원

(5) 도배 : 도배지, 도배부자재(커터칼, 젓은걸레 등), 사다리, 반듯한 자, 쌍욕  - 약 6만원

(6) 걸레받이 몰딩 : 몰딩, 각도톱대, 톱, 실리콘, 글루건, 이두박근 - 약 4만원

(7) 시트지 : 시트지, 커터칼, 매의눈 - 3만원

(8) 이케아 천청등 : 3만원

(9) 기타 : 약값, 알게 모르게 쓴 돈 - 약 5만원

총 32~35만원 정도

단열제 접착제 바르기

천청 페인트와 단열제붙이기 병행


4. 주요작업

위에서 먼저 언급한 정리작업 후

(1) 단열재 붙이기

제법 잘 붙는다. 벽 높이에 맞게 재단하고 (재단 어려울거 없다 그냥 대충 높이 재서 칼로 자르면 된다.) 뒷면에 전용본드를 발라준다.

난 7mm짜리 사용했는데 벽지처럼 얇은게 아니라 붙이기 쉽다. 그런데 본드칠을 잘해야 한다. 나중에 들떠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히 발라줘야 마른후에도 안떨어진단다.

단열재를 다 붙인 후 단열재끼리 경계에 준비한 테이프를 붙여준다. 마르면서 이격이 생겨 떨어지는것을 방지한다.

(2) 천청/몰딩 페인트

페인트칠은 기본이 3회인데. 천청은 3번정도 칠했고, 몰딩은 프라이머나 잿소없이 그냥 칠했더니 칠이 잘 안먹어서 한 5번정도 칠한거 같다. 

(3) 벽지 바르기

풀바른 제품을 사용해서 인지 도배가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요즘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풀을 발라서 보내준다. 그냥 도배지보다는 비싸지만 필요한 양만큼만 주문할 수 있어서 좋다. 주문할때는 꼭 여유있게 주문하자. 딱 맞춰 주문해서 모자르면 낭패다.

벽지는 방바닥에 맞닿지 않게 4~5cm 가량 떼야한다. 재단을 딱맞게 할 필요 없이 좀 남도록 해서 붙인 다음 커터칼로 자르면 된다. 바닥쪽은 장판이나 걸레받이로 가려지니까 대충자르고 천정과 닿는 부분은 정성들려 삐뚤지않게 잘라야 한다. 전문가들이야 전용도구와 능숙함으로 슥슥하면 마감이 잘되지만 우리같은 왕초보는 한번하자고 온갖 장비 사기도 그렇고 자 대고 정성들려 자르자. ㅋㅋ 젓은 상태라 잘 안잘리니 커터날 무뎌지지 않게 하면 웬만큼 된다.

그리고 난 혼자 붙였지만 (와이프가 안 도와준게 아니라 못 도와줄 상태였다. 임신 9개월이라~) 둘이하면 헐 수월하겠다.

혼자 작업해야 할 상황이라면 광폭 도배지말고 그냥 합지 폭 좁은거 사자. 광폭 사면 모르긴 몰라도 여러번 도배지와 허그(Hug)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도배지도 종류가 많은데 난 그냥 합지로 했다. 합지중에서도 기획상품 싼걸루다. ㅋㅋ 친환경 제품? 음 글쎄다 물론 더 좋겠지만 친환경으로 하려면 사실 모든 재료를 친환경으로 해야 맞다.

접착제나 실리콘 등.. 부자재도 모두 친환경이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내 생각엔 그닥~

무엇보다 친환경으로 하려면 예산이 몇배로 뛴다. 친환경보다 환기도 자주하고 청소도 자주하며 관리를 열쒸미 하는 쪽이 나을듯 싶다.


5. 완성

이렇게 저렇게 몇날 몇일을 씨름하다 결국 하긴 다 했다.


완성 방


가구 배치



아기방 옷장이랑, 옷걸이, 침대, 스텐드, 커텐을 사다 꾸며놓으니 제법 쓸만해 졌다.

이제 방 주인만 오면 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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