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 2009/02/13 11:13
담쟁이
내겐 허무의 벽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인지도 몰라
내겐 무모한 집착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황홀하게 취하는
광기인지도 몰라
누구도 뿌리 내리지 않으려 하는 곳에
뼈가 닳아지도록
뿌리 내리는 저 여자
오 잿빛 담장에 녹색의 창문들을
무수히 달고 있네.
질긴 슬픔의 동아줄을 엮으며
칸나꽃 보다 더 높이 하늘로 오르네.
누구도 뿌리 내리지 않으려 하는 곳에
뼈가 닳아지도록
뿌리 내리는 저 여자
오 잿빛 담장에 녹색의 창문들을..
무수히 달고 있네.
질긴 슬품의 동아줄을 엮으며
칸나꽃 보다 더 높이 하늘로 오르네.
마친네 벽 하나를
몸속에 삼키고
온몸으로 벽을 갉아 먹고 있네.
아, 지독한 사랑이네.
-시인 이경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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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 나오는 안치환의 노래에서 알게된 시입니다.
너무도 멋진 시 입니다.
두고두고 읽고 싶은 시 입니다.








담아갑니다~
2010/01/14 22:49 [ ADDR : EDIT/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