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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9 02:09 - 사몽

8화. 아빠요람

D 47일째


사홍이 점점 꾀가 늘어간다. 아직 엄마, 아빠의 존재를 정의할 순 없을테고~ 울면 달래주는 맛을 알아간다. 가까운 동생에게 물려받은 바운서(아기용 진동 흔들의자), 헬스크럽에서 많이 본 짐볼, 수동모빌, 음악나오는 자동모빌 등 사홍이를 달래줄 장치들이다. 그런데 사홍이 꾀를 당해내는덴 한계가 있다. 딱 5분내지 10분 지나면 ㅋㅋ 지루해하고 두팔 두발을 버둥거리며 때 쓴다.



바운서와 자동 모빌바운서와 자동 모빌이 사홍이 시중드는 중



"재미없엉~~~~~"


우짜라구.


처음엔 아기를 안는 폼세가 영 시원치 않았는데 내 몸은 점점 뭐랄까~ 인간 요람이 돼 가고 있다. 사홍이 상태에 따라 가장 좋아할 만한 자세가 뚜두둑~ 세팅된다. 옆으로 안기, 어깨로 안기, 다리로 의자 만들기, 다리떨어 진동주기, 두팔로 그네만들어 흔들기, 가슴에 안고 스쿼트하기, 까치발로 둥가둥가 하기, 가위 걸음으로 부드럽고 큰 웨이브 진동 주기


점점 기능이 업그래이드 되고 있다. 나중엔 머리위에 올려놓고 쟁반돌리기도 할 기세다.


내게도 좋은 점이 있다. 내가 왼쪽 무릅이 안좋은데 골반 틀어짐에 따른 하중이 왼쪽에 쏠려 꽤 오래전부터 무릅이 시큰거렸다. 사홍일 달래면서 짐볼과 스쿼트를 허구한날 하다보니 장딴지에 근육이 붙고, 허리와 골반 교정효과가 있는지 점점 무릅이 좋아지고 있다. ㅋㅋ 그래서 아예 운동하듯 하고 있다. 애도 달래고 운동도 하고 일석이조다.


아기땐 내성적, 외향적 뭐 그런게 없나보다. 다~ 즉흥적이다. 좋으면 웃고 싫으면 울고 ㅋㅋ 잘 안우는 아이가 있다면 내 생각엔 아이가 순해서라기 보단 그냥 싫은거 없이 편해서일거다. '엄마가 힘들테니 조금 참자~' '아빠 무릅도 부실한데 이번 판은 쉬게 놔두자~' 이딴건 없는게 확실하다. 5초전까지 방긋 방긋 천사처럼 웃다가 '우~앙~' 운다. 왜 우는거야 도대체? 내 표정이 너무 가식적인가? 눈을 너무 많이 깜빡였나? 한참을 찾아 헤매다 지가 오줌 싸놓고 갑자기 아래가 뜨거워지니깐 운거다. 


우는 이유도 참 다양하시다. 대표적인게 배고플때, 오줌쌌을때, 졸릴때 이 세가진데 비교적 알기 쉽다. 그외 배아플때, 시끄러울때, 더울때, 추울때, 코막혔을때, 가려울때, 잠이 들랑하는데 얼굴에 뭐 바를때 등 좀 애매한 상황은 판별이 어렵기도 하다.


요즘은 꽤 잘 맞추고 울기전에 미리미리 시중을 들지만 쌩 초반에는 예상문제에서 벗어날 경우 무지하게 찾아 헤맸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가 말을 배우기전 먼저 부모에게 자기들 언어를 가르치는 것 같다.



방긋 방긋 헤헤헤


기분 양호


찡얼거림


노려보기 울까? 말까?


하품


떡실신


아이는 모두 쿨하다.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고. 꾸밀것이 없다. 저 하얀 도화지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궁금하다. 사홍이가 평생 살아갈 동안 많은 부분을 스스로 채워가겠지만 지선이와 내가 스케치는 해 줘야 하는데 뭘 그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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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8 04:11 - 사몽

7화. 어른 초보




한 참 동안 육아기록을 쓰지 못했다. 


이유는 '바뻤다.'


안하던 엄마, 아빠 노릇이 몸에 베지 않아서인지 아내와 난 하루종일 서 있다. 사홍이가 3~4시간 간격으로 밥을 먹고, 하루에 10번정도 기저귀를 갈고, 보채면 수시로 안아서 달래주고, 목욕시키고, 우리 부부도 틈틈이 밥을 먹고, 집안 청소하고, 빨래하고, 젓병삶고, 밥하고, 국끓이고, 반찬만들고, 고양이 밥 주고, 고양이 화장실 치우고, 설겆이하고, 빨래개고, 쓰레기버리고, 택배오면 정리하고... 셀 수도 없이 많은 일을 하루 종일 하고 있다. 틈나면 잠자기 바쁘고, 틈틈이 집에서 돈벌이를 해 나간다.


아직 익숙치 않아서 뭔가 부산스럽고 번잡하다 손 치더라도 엄마 혼자 감당할 양이 아니다. 우린 둘이 하는데도 무릅 허리 삭신이 쑤시는데, 혼자 한다면 ..... 엄마들이 흔히 격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올 만 하다.


"벌써 지치면 안돼요. 아직 시작도 안했어요."


"곧 그때가 그나마 편하다는걸 알게 될거예요."


"힘들지? 앞으로 더 힘들어질거야."


가끔 페이스북에 엄살을 떨면 배부른 투정에 육아 선배님들의 무시무시한 조언을 남기고 가신다. ㅋㅋ 그런데 뭐~ 힘들어지기 밖에 더 하겠나? 몸이 고생하는 거야 익숙하고 좋게 생각하면 잠도 잘오고 견딜만 할 것이다. 두려운 건 '잘' 키우는 것이다.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릴적 아버지를 많이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엄마에게 묻고 했다. 


"아빠 몇 밤 자면 와?"


"백 밤 자면 오셔"


70년대 중동붐때 아버지도 해외 노동자로 자주 외국에 나가시곤 했다. 국내에 들어오셔도 건설업에 종사하시다 보니 지방출장이 잦아 집을 비우실 때가 많았다. 아버지가 집에 있을 땐 퇴근길에 항상 뭔가를 사들고 들어오셔서 자는 나를 깨워 먹이곤 하셨다. 나에게 아버진 근엄하고 무서운 존재라기 보단 따뜻한 자상한 분이다. 


한번은 형과 내가 대형사고를 쳤다. 통장에 든 전 재산을 날려먹는 대형 사고다. 그때도 아버지는 "아이구 잘 까먹으셨어?" 하고 큰일 아니란 듯 툭 던지시고 말았다. 훗날 엄마에게 들은 얘기론 며칠을 잠을 못 주무셨다고 한다.


자상한 아버지지만 자상함 못지 않게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성격 탓에 가족이 힘든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IMF 전후 회사를 잃고 어찌된 영문인지 수억에 가까운 빚더미가 날벼락 처럼 쏟아졌다. 뭔가 그럴싸한 사업을 하다 망하거나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아니라 가족 모르게 여기저기 쌓인 빚이 있었다. 엄마는 홧병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난 그 당시 집에 아무도 없더도 불안했고, 집에 사람이 있어도 불안했다. 집에 있어야 하는 주말이 끔찍했다. 하지만 갈 곳도 없고 도망 갈 수도 없었다. 나라도 없으면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았다.


지금 아버지에 대한 이미지는 어릴적 자상함 보다, 가족을 힘들게 하고 우유부단 성격의 소유자란 이미지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난 저러지 말자, 난 닮지 않으리라... 아직도 솔직히 원망아닌 원망이 가시질 않는다. 그 흔해 빠진 유치원, 학원 한번 보내지 못하면서 돈 버셨으면 지금 편히라도 사셔야지... 지금 아버진 힘없는 노인이다. 힘없는 노인의 몸으로 택시 운전을 하신다. 한편으론 안쓰럽고 한편으론 왜 이렇게 밖에 못하셨을까 답답하다.


난 어떨까? 다르다고 생각한 난 지금.. 아니 더 많이 늙어 어떨까? 


사홍이는 커서 날 어떤 아빠로 마음속에 각인될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난 다르게' 살려고 하지만 현실의 감옥에서는 결국 아빠란 모습은 뻔하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닐까? 어려도 자식이 있으면 어른이란 옛말이 헛것은 아닌가보다. 아빠 초보 못지 않은 어른 초보... 사홍이를 잘 키우려면 내가 '잘' 어른이 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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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7 00:10 - 사몽

다묘가정 이건 꼭 사야해!

우리집엔 총 7식구가 산다.


사람 3 + 고양이 4


쪽수로 사람쪽이 밀리는 경향이 있어 얼마전에 한명을 증원 했음에도 여전히 쪽수로 밀린다.

한번에 쌍둥이를 낳았으면 4:4로 해볼 만 한데 ㅋㅋ 


증원된 인원은 이제 한달 조금 넘긴 우리 딸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다~ 좋은데 털이 많이 빠진다.' 일년에 두번정도 털갈이 할 때는 정말 집안을 털밭으로 만든다. 그래도 아내와 나 둘은 바다와 같이 넓은 아량으로 그럭저럭 지낼 만 했다. 하지만 딸이 추가됨으로써 상황이 달라졌다. 그렇다고 식구같은 고양이를 입양보낸다거나, 버린다거나 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 


털.. 어쩐다. 고민이다.


마르고 닳도록 청소하는 수 밖에~


그러던 중.. 고양이 털 제거 청소를 아주 손쉽게 시도때도 없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이미 제품으로 나온진 꽤 됐을 수 있는데 내 눈에 띈건 오늘이다. 어떤 물건을 보고 정말 감탄한적 많지 않는데 이 물건을 본 순간 난 무릅을 탁! 치며 '이거다!' 했다. 정말 그랬다. ㅋㅋ 


고양이 털 청소는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바람에 잘 날려 청소기를 써도 공중부양한 털이 돌아서면 스르륵 또 앉는다. 그렇다고 물걸레질 하면 일부 제거는 되지만 생각보다 많이 바닥에 들러붙어 역효과가 날 때도 있다. 정전기 부직포를 장착한 밀대나, 마른걸레, 정전기 청소용 브러쉬 빗자루 같은걸로 먼저 살곰살곰 쓸어낸 후 청소기를 돌려야 한다. 그리고 털의 원천인 고양이 몸뚱아리 빗질을 수시로 해줘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 목욕 시키면 털이 한동안 털이 안빠진다는 오해는 말자. 목욕 후 한참 동안 털이 더 빠진다. 겉털보다는 속털이 많이 빠진다. 


말이 길었다. ㅋㅋ 고양이 털 청소의 어려움을 어필하려다 보니~ 


제품은 바로 이것이다. (참고로 업체 홍보용 글 아님, 홍보해 주고 싶은 맘은 있음. 좋아서~ ㅋㅋ)


"캐치맙"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뒷면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뒷면


'캐치맙' 에서 나오는 청소용 실내화 되시겠다.


에게~~~ 하지마시라. 고양이 털 청소는 수시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따로 시간낼 필요없이 슬리퍼를 신고 수시로 청소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고양이 4년 키우면서 이렇게 고양이 용품중 자발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물건은 이게 처음이다. 


자 일단 나머지 상세 컷을 먼저 보자.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 밟는 부분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 밟는 부분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 확대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 확대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착용하기 위해 벌린 모습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착용하기 위해 벌린 모습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착용컷 - 내발 사이즈 178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착용컷 - 내발 사이즈 178


이제 간단히 아이템을 설명하면,


'캐치맙' 밀대는 이미 사용하고 있어 마른걸레질에서 먼지 제거 기능이 월등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내서 해야하기에 게으르면 말짱 꽝이다. 이 슬리퍼에도 같은 소재가 장착돼 있다. 슬리퍼를 신고 그냥 쓱쓱 걸어다니면 된다. 걸으면서 구석에 털이 보인다 하면 발을 쓱~ 내밀어 밀면 먼지가 다 슬리퍼에 달라붙는다. ㅋㅋ


5일 사용해 본 결과 거의 매일매일 수시로 청소한 효과가 난다. 뻥 조금 보태서 털양이 십분의일로 줄었다. 마른걸레질을 이것으로 대체하고 주기적으로 청소기나 바로 물걸레질 하면 정말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기존에 어땠는가? 털이 보이면 청소도구 찾아야 하고, 찾아서 치우려하면 꼭 옆에 또 보인다. 어찌됐건 치우면 또 청소도구 제 자리에 놓고 왔다리 갔다리... ㅋㅋ 그게 귀찮으면 보고도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던지 해야지~' 하고 지나친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면 '동물의 털 왕국'이 된다. 스스로의 부지런함을 너무 믿지 말자. 


저 슬리퍼에 모인 먼지, 털은 어떻게 청소할까? 매일 빨 필요없이 브러쉬로 슥슥 밀어주면 슬리퍼에 붙은 이물질이 툭툭 털린다. 그리고 2주에 한번정도 빨면 될 것 같다. 빨것을 대비해 두 켤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가랑비에 옷젖는다.' '티클모아태산' 같은 속담이 주는 교훈이 뭔가? 작은 행동이라도 꾸준히 하면 큰 득이 된다는 것이지 않나. 이 슬리퍼가 그렇다. 그냥 평소에 왔다 갔다 걸을 때 신고 움직이면 청소가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능, 효과가 좋다.


슬리퍼의 발바닥 닿는 부분은 벨로크? 로 돼 있어 생각보다 쿠션감이 좋다. 그리고 남녀노소 다양한 발사이즈에 모두 맞는 프리사이즈다.


가격은 까먹었다. 별루 안비싸다. 그냥 일반 슬리퍼 가격.


단점은.. 걷다 보면 앞 대가리 쪽인 휙 꺽인다. 이유는 일반 슬리터는 걷기 좋게 바닥면이 딱딱하다. 하지만 이건 청소용이란 타이틀이 있어서 청소기능 극대화를 위해 바닥이 딱딱하지 않다. (바닥이 딱딱하거나, 앞코가 딱딱하면 청소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걸을때 발가락 앞쪽이 휙 접혀 들어갈 때가 있다. 조금 불편하다. 발을 질질 끄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럴일 거의 없다. 이 부분은 바닥면 속 안쪽에 와이어를 몇개 심으면 해결될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여름에 계속 신고 있기엔 좀 더울 것 같다. 발등 부분은 매쉬 소재나 등산용품에서 많이쓰는 바람 잘 통하는 소재로 교체하면 좋을 것 같다.


<응용편>


-개털이 많은 집도 권장한다.

-사람도 털 장난 아니게 빠진다. 사람 털(머리카락) 많은 집도 권장. 그리고 집안에 머리털 매일 떨어트리면서 청소 안하는 사람이 있으면 잔소리 중단하는 대신 이거 신으라고 딜 하자.


<기원편>


만약 이 회사가 이 글을 보고 혹시라도 고맙게 여긴다면, 슬리퍼 몇 개만 보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ㅎㅎ




참! 청소가 고달프고 힘들땐 고양이들이 얄밉기도 하고 구박도 했지만 청소가 쉬워지면서 ㅋㅋ 많이 너그러워졌다. 고양이를 더 많이 좋아하고, 아껴주고 싶다면 내 몸이 덜 고팔파야 한다. 고양이보고 털 빠진다고 백날 잔소리 해봤자 헛짓이겠지~ 현명하게 대처하자. ^.^ 


마지막으로 반려묘, 반려견 키운다고 해 놓고 힘든 순간이 닥치면 손쉽게 처분하는데 그러지 말자. 키우다 말 거면 키우질 말자. 처음엔 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필요없으면 버릴 수 있는 물건 쯤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부디 심사숙고하고, 아이들이 귀엽다고 조른다고 장난감 처럼 사주는 부모도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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