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목숨, 오늘도 버스기사를 구타했다.

난폭운전을 못하면 버스을 몰수 없다.


우리나라는 레이싱 강국입니다.
다만, 레이서가 버스회사, 택시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뿐이죠.

아침에 눈뜨면 웬지 부족한 스스로를 보며, 좀더 열심히 살아보자란 각오를 하곤 하죠.
하지만, 버스에 올라탄 후 나의 여리딘 여린 각오는 여지없이 무너지고, 화가 치솟습니다.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은 이랫더랬죠.

씻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버스는 사람들이 우글우글 모여있는 정류장 팻말 한참 전에 정차하더군요.
앞에 먼저 온 버스 뒤에 선 탓이겠죠. 밀려서 오려니 하고 기다렸는데 사람을 다 태웠다고 생각했는지 버스대열을 휭하니 빠져나가 가버리더군요. 여기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버스가 보이면 줄서서 기다리지 말고 항상 뛰어가서 타야한다는 겁니다.
어리석게 차분히 기다리면 버스를 놓치게 됩니다.

두번째 버스를 탓습니다.

곧 출발을 했는데.. 버스 앞에 짐을 실은 작은 오토바이가 있었습니다.
누가봐도 힘겹게 전진하고 있는 짐실은 오토바이.. 그렇다고 최저속도를 어긴건 아니였죠.
버스기사는 경적을 울리며 작은 소리로 욕을 합니다.
이내 버스기사의 재빠른 솜씨로 추월해 버리고 (버스에 탄 사람이란 짐들은 구루던 말던..)
오토바이 앞에 끼어들어 오토바이가 가지 못하도록 위협적인 복수를 합니다.

급출발에 급정거, 아직 젊은 저도 버스에 제대로 서 있기 힘듭니다.

친절한 버스, 안전한 시민의 발~ 버스.. 이런 구호를 외친게 오래된듯 한데 변한것은 버스비 밖에 없습니다.
난폭운전 버스에 대해 종종 언론에서 얘기하면 버스 회사는 어려운 현실탓만 합니다.
하지만 사실상 버스회사 맘대로 하지 않은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기름값이 오르고, 유지비가 올라가면 시민을 볼모로 파업을 하고 언제나 버스비를 인상했죠.
시민의 발이랍시고 악한 교통사정을 개선코져 버스전용차선 또한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버스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 질은 여전히 최악입니다.

강호순에게 벌을 줄때 버스를 한달내내 서서 타게 하는 벌을 주고싶을 정도입니다.

버스에 있는 아이들은 어떤걸 배울까요?
"운전할때믄 경적을 울리며 난폭운전을 해야 해~"
라고 버스기사는 가르칩니다.

오늘 버스 타고오는 내내~ 전 뛰어가 버스기사의 멱살을 잡고 두들겨 패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같은 버스를 타겠죠.
버스카드를 찍으면 이런 소리가 나왔음 합니다.

"죽기 싫은면 당장 뭐라도 붙잡어~"
"넌 목숨 값은 1000원 짜리란 걸 잊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