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묘가정 이건 꼭 사야해!

우리집엔 총 7식구가 산다.


사람 3 + 고양이 4


쪽수로 사람쪽이 밀리는 경향이 있어 얼마전에 한명을 증원 했음에도 여전히 쪽수로 밀린다.

한번에 쌍둥이를 낳았으면 4:4로 해볼 만 한데 ㅋㅋ 


증원된 인원은 이제 한달 조금 넘긴 우리 딸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다~ 좋은데 털이 많이 빠진다.' 일년에 두번정도 털갈이 할 때는 정말 집안을 털밭으로 만든다. 그래도 아내와 나 둘은 바다와 같이 넓은 아량으로 그럭저럭 지낼 만 했다. 하지만 딸이 추가됨으로써 상황이 달라졌다. 그렇다고 식구같은 고양이를 입양보낸다거나, 버린다거나 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 


털.. 어쩐다. 고민이다.


마르고 닳도록 청소하는 수 밖에~


그러던 중.. 고양이 털 제거 청소를 아주 손쉽게 시도때도 없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이미 제품으로 나온진 꽤 됐을 수 있는데 내 눈에 띈건 오늘이다. 어떤 물건을 보고 정말 감탄한적 많지 않는데 이 물건을 본 순간 난 무릅을 탁! 치며 '이거다!' 했다. 정말 그랬다. ㅋㅋ 


고양이 털 청소는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바람에 잘 날려 청소기를 써도 공중부양한 털이 돌아서면 스르륵 또 앉는다. 그렇다고 물걸레질 하면 일부 제거는 되지만 생각보다 많이 바닥에 들러붙어 역효과가 날 때도 있다. 정전기 부직포를 장착한 밀대나, 마른걸레, 정전기 청소용 브러쉬 빗자루 같은걸로 먼저 살곰살곰 쓸어낸 후 청소기를 돌려야 한다. 그리고 털의 원천인 고양이 몸뚱아리 빗질을 수시로 해줘야 한다. 그리고 고양이 목욕 시키면 털이 한동안 털이 안빠진다는 오해는 말자. 목욕 후 한참 동안 털이 더 빠진다. 겉털보다는 속털이 많이 빠진다. 


말이 길었다. ㅋㅋ 고양이 털 청소의 어려움을 어필하려다 보니~ 


제품은 바로 이것이다. (참고로 업체 홍보용 글 아님, 홍보해 주고 싶은 맘은 있음. 좋아서~ ㅋㅋ)


"캐치맙"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뒷면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뒷면


'캐치맙' 에서 나오는 청소용 실내화 되시겠다.


에게~~~ 하지마시라. 고양이 털 청소는 수시로 하는 것이 중요한데 따로 시간낼 필요없이 슬리퍼를 신고 수시로 청소하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고양이 4년 키우면서 이렇게 고양이 용품중 자발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물건은 이게 처음이다. 


자 일단 나머지 상세 컷을 먼저 보자.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 밟는 부분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 밟는 부분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 확대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 확대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착용하기 위해 벌린 모습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착용하기 위해 벌린 모습


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착용컷 - 내발 사이즈 178캐치맙 양면 청소 실내화 착용컷 - 내발 사이즈 178


이제 간단히 아이템을 설명하면,


'캐치맙' 밀대는 이미 사용하고 있어 마른걸레질에서 먼지 제거 기능이 월등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내서 해야하기에 게으르면 말짱 꽝이다. 이 슬리퍼에도 같은 소재가 장착돼 있다. 슬리퍼를 신고 그냥 쓱쓱 걸어다니면 된다. 걸으면서 구석에 털이 보인다 하면 발을 쓱~ 내밀어 밀면 먼지가 다 슬리퍼에 달라붙는다. ㅋㅋ


5일 사용해 본 결과 거의 매일매일 수시로 청소한 효과가 난다. 뻥 조금 보태서 털양이 십분의일로 줄었다. 마른걸레질을 이것으로 대체하고 주기적으로 청소기나 바로 물걸레질 하면 정말 쾌적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기존에 어땠는가? 털이 보이면 청소도구 찾아야 하고, 찾아서 치우려하면 꼭 옆에 또 보인다. 어찌됐건 치우면 또 청소도구 제 자리에 놓고 왔다리 갔다리... ㅋㅋ 그게 귀찮으면 보고도 '나중에 한꺼번에 치우던지 해야지~' 하고 지나친다. 그렇게 하루 이틀 지나면 '동물의 털 왕국'이 된다. 스스로의 부지런함을 너무 믿지 말자. 


저 슬리퍼에 모인 먼지, 털은 어떻게 청소할까? 매일 빨 필요없이 브러쉬로 슥슥 밀어주면 슬리퍼에 붙은 이물질이 툭툭 털린다. 그리고 2주에 한번정도 빨면 될 것 같다. 빨것을 대비해 두 켤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가랑비에 옷젖는다.' '티클모아태산' 같은 속담이 주는 교훈이 뭔가? 작은 행동이라도 꾸준히 하면 큰 득이 된다는 것이지 않나. 이 슬리퍼가 그렇다. 그냥 평소에 왔다 갔다 걸을 때 신고 움직이면 청소가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능, 효과가 좋다.


슬리퍼의 발바닥 닿는 부분은 벨로크? 로 돼 있어 생각보다 쿠션감이 좋다. 그리고 남녀노소 다양한 발사이즈에 모두 맞는 프리사이즈다.


가격은 까먹었다. 별루 안비싸다. 그냥 일반 슬리퍼 가격.


단점은.. 걷다 보면 앞 대가리 쪽인 휙 꺽인다. 이유는 일반 슬리터는 걷기 좋게 바닥면이 딱딱하다. 하지만 이건 청소용이란 타이틀이 있어서 청소기능 극대화를 위해 바닥이 딱딱하지 않다. (바닥이 딱딱하거나, 앞코가 딱딱하면 청소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걸을때 발가락 앞쪽이 휙 접혀 들어갈 때가 있다. 조금 불편하다. 발을 질질 끄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그럴일 거의 없다. 이 부분은 바닥면 속 안쪽에 와이어를 몇개 심으면 해결될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여름에 계속 신고 있기엔 좀 더울 것 같다. 발등 부분은 매쉬 소재나 등산용품에서 많이쓰는 바람 잘 통하는 소재로 교체하면 좋을 것 같다.


<응용편>


-개털이 많은 집도 권장한다.

-사람도 털 장난 아니게 빠진다. 사람 털(머리카락) 많은 집도 권장. 그리고 집안에 머리털 매일 떨어트리면서 청소 안하는 사람이 있으면 잔소리 중단하는 대신 이거 신으라고 딜 하자.


<기원편>


만약 이 회사가 이 글을 보고 혹시라도 고맙게 여긴다면, 슬리퍼 몇 개만 보내주길 간절히 소망한다. ㅎㅎ




참! 청소가 고달프고 힘들땐 고양이들이 얄밉기도 하고 구박도 했지만 청소가 쉬워지면서 ㅋㅋ 많이 너그러워졌다. 고양이를 더 많이 좋아하고, 아껴주고 싶다면 내 몸이 덜 고팔파야 한다. 고양이보고 털 빠진다고 백날 잔소리 해봤자 헛짓이겠지~ 현명하게 대처하자. ^.^ 


마지막으로 반려묘, 반려견 키운다고 해 놓고 힘든 순간이 닥치면 손쉽게 처분하는데 그러지 말자. 키우다 말 거면 키우질 말자. 처음엔 다~ 끝까지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필요없으면 버릴 수 있는 물건 쯤으로 생각하면 안된다. 부디 심사숙고하고, 아이들이 귀엽다고 조른다고 장난감 처럼 사주는 부모도 되지 말자.